2024년 옥스포드 대학의 올해의 단어: '브레인 롯(Brian Rot)'

 

옥스포드 대학 출판부가 발표한 2024년 올해의 단어는 '두뇌 부패(brain rot)'입니다. 이 단어는 디지털 과부하로 인해 발생하는 정신적 상태의 악화를 의미하며, 주로 가치가 낮은 콘텐츠를 과도하게 소비할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정의됩니다.

'두뇌 부패'는 1854년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저서 '월든'에서 처음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로는 복잡한 아이디어가 단순화되는 경향을 비판하며, 이러한 현상이 정신적 노력의 감소로 이어진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이 단어는 Z세대와 알파세대 사이에서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특히 유머러스하거나 자학적인 콘텐츠와 관련이 깊습니다. 예를 들어, 알렉세이 게라시모프의 '스키비디 변기' 애니메이션 웹 시리즈는 '두뇌 부패'의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번 투표는 37,000명 이상의 참여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후보로는 '품위 있는', '역동적인 가격 책정', '전통적 지식' 등의 단어가 있었습니다.

한편, 콜린스 사전의 올해의 단어는 'brat'으로, 이는 자신감 있고 독립적인 태도를 지닌 사람을 의미합니다.

옥스포드 대학의 올해의 단어 선정은 2004년부터 시작되어 매년 그 해의 문화적 변화를 반영하고 있습니다.